생활이동 데이터로 살기 좋은 수도권을 디자인하는 '해커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T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서울특별시,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2025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생활이동 데이터로 살기 좋은 수도권을 디자인하라’였다. 대회는 생활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도권의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책을 발굴하고, AI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88개 팀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학생부와 일반부 각 8팀이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KT가 제공한 생활이동 데이터는 국내 최초로 수도권 전체를 250m 격자와 20분 단위로 집계한 정밀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출근·등교·쇼핑·관광 등 7가지 이동 목적과 지하철·버스·차량·항공 등 8가지 이동 수단, 성별·연령대별 세분화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교통카드 데이터가 일부 구간 정보에 그쳤다면, 생활이동 데이터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포함한 전 구간 이동 분석이 가능해 교통 사각지대 해소, 직행버스 신설, 환승센터 입지 선정 등 도시정책 수립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결과 총 6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일반부 최우수상은 ‘소상인싸’ 팀의 「생활이동 데이터 및 정형/비정형 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심층 상권분석 LLM 챗봇」이 수상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의 창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민심쏭쏭’ 팀의 「청년 행복지수 기반 임대주택 최적 입지 제안」이 차지했으며, 청년 주거 안정과 맞춤형 정책 솔루션을 제시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연령대별 서울시 보행일상권 계획 점검(동행지도) ▲수도권 생활이동 기반 생활 SOC 수요·공급 진단(컴플렉시티) ▲고령자 이동불편구역 분석(MOVE:ON) ▲노년층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안(모빌로(老)티) 등이 우수작으로 꼽혔다.
KT는 총 1000원 규모의 상금을 지원했으며, 일부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정책 반영과 사업화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