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을 잇는 공항철도 노선에 이달 중순부터 신규 전동차가 투입된다.
공항철도는 지난 11일 검암역에서 신규 전동차 1편성(6칸)을 공개하고, 오는 15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전동차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해소를 위해 도입됐다.
첫 운행은 출근과 퇴근 시간대에 인천공항2터미널∼서울역 구간을 왕복 1회씩, 하루 총 4회 운행한다.
10월 17일부터는 신규 전동차 2편성이 추가로 투입돼 기존 1편성과 함께 총 3편성이 운영된다. 연말까지는 총 9편성(54칸)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이용객 약 8만4000명 가운데 33.1%가 오전 7~9시, 오후 5~7시 출퇴근 시간대에 몰린다. 검암·계양·김포공항역 등 주요 환승역은 최대 혼잡도가 190%에 달하는 상황이다.
신규 전동차가 모두 투입되면 검암∼서울역 구간 배차 간격은 현재 6분에서 4분대로 줄고, 혼잡도는 약 14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전동차는 최고 시속 150㎞까지 운행할 수 있다. 이는 2031년 예정된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다.
신규 전동차 좌석의 폭은 기존보다 44㎜ 넓어졌고, 대형 수하물 보관 공간도 마련됐다. 출입문 개폐 알림 LED, 공기청정기와 자외선 살균기, 객실 CCTV,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 소음을 줄이는 플러그인 도어가 적용돼 승차감도 개선됐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신규 전동차의 첫 운행은 공항철도의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혼잡도를 완화하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