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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종묘(宗廟) 담벼락 기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6일 서울 종로구 종묘 담벼락 기와를 파손한 용의자를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 30분께 “누군가 담벼락을 훼손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기왓장 3~9장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국가유산청도 같은 날 새벽 0시 54분께 종묘 대문 서측 서순라길 편의점 앞 외곽담장 3곳에서 암키와 5장, 수키와 5장 등 총 10장이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야간 근무자가 오전 5시 30분께 순찰 중 파손 흔적을 처음 발견했고, CCTV 영상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인물이 서순라길에서 외대문 방향으로 이동하며 기와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훼손된 담장 기와는 전날 오후 3시 15분께 긴급 보수됐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왕비·황제·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도 200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바 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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