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사진=국민의힘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사진=국민의힘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은 12일 “세운상가 개발은 종묘의 눈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감도 논란 및 정치권 공방을 동시 겨냥했다.

그는 “소실점이 측면으로 교묘히 조작된 조감도로 마치 종묘 정문 앞에 거대한 빌딩이 들어서서 남산을 향한 종묘 정전 경관을 가리는 듯 정치 선동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종묘 정전의 앞뜰에서는 극도로 노후한 세운상가를 고쳐도 누구의 주장처럼 눈앞이 가려져 숨이 턱 막히지 않는다”며 “오로지 현 광역단체장을 흠집 내자는 목표로 소중한 문화유산 종묘를 정치 싸움에 끌어 붙이는 일은 부디 없어야겠다”고 적었다.

배 위원장은 과거 청계천 복원 사례를 들었는데, 이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서울의 청계천은 20년 전 민주당의 거센 반대 속에 재탄생했다”며 “김민석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반 침하 우려를 청계천 복원 반대의 이유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계천은 이제 쉬리와 버들치 등 1·2급수 어종이 찾아들고 백로가 시민과 어울리는 서울의 자랑이 됐다”며 “서울의 한강둔치도 민주당의 거센 반대를 딛고 다리에는 찬란한 빛, 둔치마다 숲과 공원이 어우러진 시민의 공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결국 시간과 시민의 호응 속에 조롱거리 흑역사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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