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중고물품을 집 앞 현관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택배 서비스까지 개시하며 중고거래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8일 당근이 중고물품의 택배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당근이세요?"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오프라인, 대면 중고물품 거래 시장에 한 획을 그은 당근이다. 그런 당근이 한층 진일보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 내 승기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근의 택배 서비스는 이용자가 게시글을 보고 물품 대금을 결제하면 해당 중고물품을 택배로 바로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판매자는 연락처, 발송지, 물품 무게 등 배송 정보만 입력하면 택배사가 물품을 수거하고, 구매자는 배송지를 입력한 뒤 택배비가 포함된 금액을 결제하면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본래 당근은 '플랫폼'으로 이용자와 이용자를 '매칭'해주는 역할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용자를 서로 연결해준 뒤, 실제 거래 단계에서는 영향력이 급감하는 면모를 보이며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었다.
그러나 이번에 택배 서비스 '바로 구매'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뿐만 아니라 커머스 사업으로의 연결성까지 생기면서 '사업 확장'의 가능성까지 엿보이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쿠팡이 검색, 구매, 배송의 매커니즘으로 이뤄져 있는 것과 같이, 당근 역시 자신만의 중고거래 부문에서 커머스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곧 당근 내에서 하나의 생태계가 완성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미 자체 배송과 안전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는 것과도 같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으나, 당근은 오늘의 바로구매를 위해 단계별로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11월 당근페이의 안심결제가 전국 도입을 마친 것을 비롯, 내 물건 가격 찾기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사기 패턴을 감지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중고거래에 있어 이용자가 떠안을 수 있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편리함은 더하면서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쏟고 있었던 것.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비대면 거래, 택배 서비스의 도입은 "직접 만나기 번거롭다"는 그동안의 불만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안전결제와 택배가 결합되면서 사기 방지도 강화된다. 이는 중고 택배 거래는 사기일 확률이 높다는 기존의 인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근의 이러한 행보가 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생활 커머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에서 이뤄지는 모든 중고 거래가 당근 안에서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이 국내 대표 하이퍼로컬 커뮤니티이자 중고거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만큼,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거래 패턴과 수요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구매 기능은 이용자들이 비대면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용자 보호와 편의성을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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