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 가장 맛있는 순간은 갓 생산해서 가장 신선할 때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6일 전북 익산 종합식품단지 하림퍼스트 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소개 자리에서 "식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하림은 유통, 물류까지 수직 통합해 생산 직후 받아보도록 함으로써 최고의 맛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회장은 "축제가 열리는 전북 익산지역은 제 고향이자 사업을 시작한 곳"이라며 "현재 하림은 2개의 식품 공장을 두고 있다. 최근 백산시 왕궁 식품 클러스터에 착공한 세번째 공장까지 익산엔 3개의 식품 공장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공장 모두 직접 생산 과정을 보면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며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식품 클러스터 공장만 봐도 고객 투어용 결합 통로가 5km 가량 된다"며 "현재의 식문화를 체험하고 요리를 배우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하림의 식품 공장은 우리의 주방과 비슷하다. 실제 가정의 주방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예전에 '부엌의 가출'이라는 한 칼럼에서 표현했듯이 과거 20년 전만 해도 생활 공간 면적의 30%, 장독대까지 50% 가량이던 부엌 공간은 이제 약 7%로 줄어들었다. 23%는 식품 공장으로 가출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20년 전엔 밥, 떡 모두 다 집에서 만들었지만 요새는 보통 김치와 밥 모두 다 사먹는다. 이제 김치 시장만 2조원을 넘는다"며 "소득이 올라가며 이런 구조로 식생활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국 회장은 "이런 면에서 저희 하림 식품 공장은 제1 주방 '퍼스트 키친'이 된 셈"이라며 "'세컨드 키친'은 이제 여러분이 쓰는 가정 내 주방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방향이 더 체계적으로 강화, 발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하림은 여전히 공장 설비 투자 중에 있다. 이 건물 내 공장이 바로 라면 공장인 K3"라며 "6개 라인이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는데, 2개 라인에 이어 올 8월 1개 라인을 추가해 3개 라인을 갖췄다. 오는 12월에 1개, 내년 4~5월경 1개, 내년 말쯤 1개씩을 더 추가해 6개 라인 모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이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신선한 식자재'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계란과 같은 초신선 제품은 4~5일만 지나도 비린내가 난다. 낳은 계란을 즉시 배송 출발하고 바로 짠 참기름을 오늘 받아보도록 하는데, 생산과 동시에 바로 배송해야 가장 맛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오늘 마트에서 사왔다고 해도, 혹은 새벽배송으로 받았다고 해도 신선한 게 아니다"며 "생산해서 마트와 배송 작업장까지 이동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유통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라면도 튀긴 직후가 가장 맛있다"며 "그게 바로 하림의 생산 공장이 있는 곳에 물류센터가 있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최고의 맛을 위해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가면서 공장 위치를 정하고 짓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림그룹의 수직 통합 철학은 생산과 유통까지 통합해 소비자들이 최고의 맛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며 "같은 부담이더라도 신선하게 받는다는 것은 30% 가량 더 부가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하림은 상온과 냉장, 냉동 제품을 합포장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풀필먼트 바이 하림(FBH)'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엔 이런 물류 시스템에 기반, 계란과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위주로 생산해 24시간내 배송하는 초신선 플랫폼 '오드그로서'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