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년 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 명을 돌파하며, 개점 2년 만에 하루 평균 5만 명이 찾는 하노이 현지 최고의 국민몰로 부상했다.
해당몰은 2023년 9월 하노이의 부촌인 서호 지역에 공식 개점한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다. 롯데만의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량을 총결집해 지난달까지 초단기 누적 매출 5700억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서울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하노이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사상 초유의 성과다. 이 기세대로라면 내년 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 내 쇼핑몰 및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1만여 명에 달해, 현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 처음 열린 롯데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채용 규모 이상의 인재가 몰렸다.
해당몰은 하노이의 국제 공항인 노이바이 공항과 차량 기준 20분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다. 올해 기준 월평균 800대가량의 관광버스가 찾아오고 있으며, 올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까지 줄을 이었다.
K 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올 7월 떡볶이 뷔페 브랜드 ‘스파이시 박스’에 이어, 9월 하노이 최초로 선보이는 라멘 음식점 ‘이푸도 라멘’을 추가 유치했다. 11월에는 베트남 최초로 ‘스파코라 바이 하이디라오’ 바비큐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개점 초기 52개였던 ‘상권 최초’ 매장은 현재 64개까지 확대됐다. 전체 230여 브랜드 중 상권 최초 브랜드 구성비는 무려 30%에 이른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제품 최초 공개 행사 등 단독 팝업 등을 잇달아 유치하며, 미래형 쇼핑몰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에는 50회, 올해는 8월까지 70회의 팝업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팝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우수 고객 관리 노하우의 현지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점 초기부터 운영한 롯데백화점의 브이아이피(VIP) 제도인 ‘에비뉴엘’은 현지 실정에 맞게 지속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프트 팝업을 통해, 연말을 만끽할 ‘하노이 지역 최대 축제의 장’을 조성한다. 오는 1일부터 한 달간 세계적 인기인 라부부 등 한정판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팝마트의 오피셜 지식재산권(IP) 팝업’을 진행한다. 연말에는 프랑스 럭셔리뷰티 브랜드인 ‘입생로랑 뷰티’와 협업해 제품과 체험이 어우러진 초대형 크리스마스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K 리테일의 새로운 표준’을 완성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해외 기존 점포는 수년 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개점 10주년에 맞춰 아르마니 뷰티 최초 유치 등 상품군 전체를 재조정하는 대규모 새 단장을 지난해 완료했고,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명품 매장 유치 및 호찌민 최대 규모 골프 조닝 조성 등을 통해 ‘럭셔리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또 ‘롯데몰 자카르타점’은 롯데 엘리·광야·코리아 360 등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테넌트 유치를 통해 자카르타 현지의 K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내년 3년 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높아진 현지 위상에 걸맞게, 전체 매장의 20%가량을 새롭게 리뉴얼 한다. 인기 매장을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격상하고, 상권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도입을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선다. 이 밖에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지속할 방침이다. / 월요신문=김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