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 노조 등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10월2~12일) 예정대로 추가 근무하겠다고 밝히면서 항공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들 노조가 추가 근무를 거부하면서 공항 혼잡 우려를 키워왔다. 이번 연휴 동안 인천공항엔 하루 평균 22만3000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왔다.
다만 전국 15개 공항의 시설 자회사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동조합, 전국공항노조)는 이달 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일부 공항 차질이 예상된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역대 최대인 526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들 전국공항노조 파업 장기화 시엔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와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보안노조, 보안검색통합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두 노조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예정대로 수행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 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검색 장비 10대→17대 확충 ▲보안 검색 요원 119명 전원 현장 투입 ▲출국장 조기 개방(오전 6시→오전 5시) ▲항공사와 협력한 체크인·안내 인력 보강을 내용으로 추석 연휴 특별 수송 대책을 내놨는데 이제 두 노조 수용에 따른 정상 시행으로 공항 혼잡도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들 두 노조의 인천공항 추가 근무 거부 사태에 앞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 노동자들 2000여명은 지난 1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을 선포한 1일 당일엔 공항 공사 측 대체 인력 투입에 따라 당장 항공기 지연 등은 없었지만 장기화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 공항 파업 주체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김포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와 청사 유지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 1만50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공항 공사들 자회사 소속 인력들이다.
이와 동시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4조 2교대 근무와 인력 충원, 자회사 직원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