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이달 들어 일제히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잠실점 등 주요 점포 위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출에 힘을 싣고 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을지로 입구역 7번 출구를 나서면 롯데백화점 본점 앞 13미터 대형 트리가 맞이한다. 본점 정문 앞엔 3미터 높이의 '똔뚜' 요정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롯데백화점은 신관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약 100m 거리엔 디오라마를 활용해 '움직이는 쇼윈도'를 조성했다. 

이들 요정 '똔뚜' 등 비주얼 그래픽과 미니어처 조형물이 쇼윈도 내부를 채워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본점 외벽은 3만개 LED 조명의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로 따뜻한 겨울 정취를 더한다. 

본점과 부산본점, 동탄점 등 점포에서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키오스크와 팝업스토어도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감각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기프트를 롯데백화점 전점 및 잠실점의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연말 선물에도 힘을 싣는다. 

특히 이달 20일부터 시작(~내년 1월4일)하는 이번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타운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 올해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서 '몰입형 경험'을 강조한다. 1차(이용기간 20~30일) 사전 입장권 예약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내달 초까지 2차(판매 21일~), 3차(판매 12월8일~) 판매가 지속된다. 2023년부터 시작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첫해에만 24만명, 지난해엔 40만명이 찾는 등 호응이 크다. 해마다 최대 방문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크리스마스 마켓 '신세계 원더랜드'를 진행한다. 신세계 원더랜드는  7일 강남점(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 사이 '트리로드' 운영, ~12월30일)에 이어 14일엔 본점 '더 헤리티지(4층)'서 두 번째 원더랜드를 연다. 특히 트리로드는 백화점 내 마련된 숲속길에서 산책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준다.   

대형 트리도 설치한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 '원더랜드'에서는 '더빌리지샵', '제이닷트리', '포커시스', '우더풀라이프', '프레젠트모먼트', '에르데', '무드', '메이드파니', '파피묭', '굿인터내셔널' 등 13개 크리스마스 소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무엇보다 이 마켓에서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달엔 캐릭터 상품과 한정판 굿즈를 살 수 있는 '미니토이 가챠샵', 내달(12월)엔 가족·연인과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셀프 포토부스를 추가한다. 이외 마켓 한복판 디제잉 공간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 브랜드 한정판 패키지와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영상쇼도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푸빌라와 뮤지컬을 가미한 연말 홀리데이 캠페인 '뮤지컬 원더랜드'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영상(매일 오후 5시~자정, 3분여 가량)을 상영 중이다. 영상 음악은 체코 필하모닉과 협업해 6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타라 단원들이 크리스마스 캐롤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모티브로 재해석했다. 체코 드보르작 홀에서 직접 녹음해 웅장함을 더했다.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씨뮤 산타즈 선물공장' 팝업 스토어도 연다. 뮤지컬 물랑류즈의 사틴, 킹키부츠의 롤라, 비틀쥬스의 비틀쥬스가 산태가 돼 선물을 준비한다는 콘셉트다. 스토어에 방문하면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협업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는 길이 8미터 초대형 트리가 1층 로비를 장식하고 있다. 트리 장식(오너먼트)는 뮤지컬 원더랜드의 핵심 비주얼인 뮤지컬 푸빌라 등 여러 모습의 푸빌라로 채워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뛰어난 영상미를 위해 신세계스퀘어 크기를 기존보다 18.5평(61.3㎡) 확장해 농구장 3개 크기를 뛰어넘는 약 410평(1353.64㎡)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재탄생시켰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에이치(H)빌리지에 산타의 집과 편지·선물·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시골집(코티지) 공간 연출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구현했다. 이 공방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돼 올해도 인증샷 명소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부엔 선물을 싣고 달리는 미니 기차와 전 세계 마을을 표현한 디오라마 등 세부 구성이 방문객 시선과 발길을 붙들 예정이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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