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지털 융복합 전시회 '2025 디지털 퓨처쇼·디지털 미디어 테크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AI, 로보틱스, XR, 메타버스 등 디지털 테크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국내외 업계 관계자와 예비 창업자,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사흘간 현장에는 롯데 칼리버스, 두산로보틱스, 라온메타, 영인모빌리티 등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콘텐츠 생성부터 유통, 가치화까지 디지털 기술 전반을 선보였다. AI와 로봇이 결합된 첨단기술 시연과 차세대 콘텐츠 전시가 이어지며 디지털 테크 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별 전시로 참여한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칼리버스'는 VR 앱을 통해 K-POP과 EDM 공연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해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은 "좋아하던 가수의 무대를 실제로 마주해 공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어우러져 몰입감이 높았다"며 메타버스 공연의 완성도에 호평을 보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를 시연했으며, 라온메타는 AI 및 메타버스 기반 교육·실습 플랫폼 '메타데미'를 통해 산업안전, 지게차 운전, 해부학 등 다양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 관람객은 "실제 현장에서 교육받는 듯해,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기술 같다"고 말했다. 영인모빌리티는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결합한 스마트 글라스 '로키드'를 공개해 웨어러블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화면이 눈앞에 자연스럽게 뜨는 느낌이 신기했다", "업무나 엔터테인먼트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씨네틱모션의 AI 로봇 카메라 '포스트미', 디아크컴퍼니의 VR 체험 콘텐츠 'VR 라이더' 등 인터랙티브 테크 콘텐츠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AI 카메라가 알아서 각도를 잡아줘 신기했다", "로봇이 인생샷을 찍어주는 시대가 됐다", "VR 라이더는 실제 놀이기구에 탄 듯한 생동감이 있었다" 등 현장 호응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프로그램에서는 활발한 상담과 네트워킹이 이어지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구매상담회에는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SK텔레콤 등 대기업 바이어 30여 명이 참여해 협력 기회를 모색했으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스웨덴, 중국, 인도네시아 등 5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디지털 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레벨업 투자상담회에서는 초기투자 전문가 20명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업계의 기대를 모은 컨퍼런스에는 임명수 핀테크투데이 대표, 김재설 디지털융합산업협회 부회장 등 연사가 대거 참여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강연에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디지털 콘텐츠와 첨단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킨텍스 이재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디지털 테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산업의 글로벌 교류와 성장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 디지털 퓨처쇼'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했으며, '2025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는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킨텍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했다. 한국AI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와 한국인공지능검증원은 DMTS 공동관으로 참여했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