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봤나연] 먹고 마시고 즐기는 걸 좋아하는 김나연 기자의 미각을 100% 활용한 미식 후기입니다.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 중 최근 핫하거나 신상 출시 위주로 소개하며 트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 먼저 먹어보고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체험기로 매주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진=김나연 기자
사진=김나연 기자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CU ‘두바이 초콜릿’이 찹쌀떡과 브라우니 등을 포함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과 라인업으로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왔다.

특히 쫄깃한 찹쌀떡 속에 카다이프(Kadaif)와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듬뿍 넣고 초콜릿으로 코팅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전국 지점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두바이 디저트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는 밀가루·물·소금으로 만든 얇은 면발 반죽으로 주로 중동·지중해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에 쓰이는 것처럼 버터에 볶으면 바삭해 중동 지역에서는 디저트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이 찹쌀떡은 구매 과정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제품을 구하려고 집 근처 편의점 3곳을 돌아다녔으나 볼 수 없었고, 강남구 근처 매장에서 재고 1개를 겨우 발견하고 포켓CU 앱으로 픽업 주문 후 수령할 수 있었다. 앱에서 확인 결과 실시간 최다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높은 관심에 예약 구매는 품절됐다.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브라우니를 한 스푼 떴다. 사진=김나연 기자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브라우니를 한 스푼 떴다. 사진=김나연 기자

이번 시리즈에 포함된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는 꾸덕한 브라우니 위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올리고 초콜릿 코팅과 피스타치오 분태로 마무리했다. 브라우니는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섞여 고소한 맛과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두바이 쫀득 마카롱’은 앞서 쫀득 찹쌀떡 인기에 힘입어 잇달아 출시됐다. ‘두바이식 초코 쿠키’는 작년 두바이 초콜릿 대란 당시 출시됐으며 ‘쫀득 빵’으로 유명한 서울 유명 카 ‘이웃집통통이’와 지식재산권(IP) 협업으로 탄생했다.

가격은 ▲두바이 쫀득 찹쌀떡 3100원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 3900원 ▲두바이 쫀득 마카롱 3200원 ▲두바이식 초코 쿠키 3600원이다.

두바이식 초코쿠키. 카다이프는 토핑된 초콜릿에만 들어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두바이식 초코쿠키. 카다이프는 토핑된 초콜릿에만 들어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두바이식 초코 쿠키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9.54% ▲냉동 카다이프 7.5%와 초콜릿에는 코코아 분말이 함유됐다. 총 553kcal로 ▲나트륨 213mg ▲탄수화물 67g ▲콜레스테롤 33mg 등으로 영양 성분이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을 잘라보니 카다이프는 위에 토핑된 초콜릿에만 들어 있어 두바이식 디저트의 매력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했다. 쿠키는 부드러웠으며 초콜릿은 달콤한 코코아 맛이 느껴졌다. ‘두바이 초콜릿’으로 유명한 CU 명성에 비해서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카롱 반갈샷. 사진=김나연 기자
마카롱 반갈샷. 사진=김나연 기자

마카롱은 ▲피스타치오페이스트 약 20% ▲카다이프 약 16% 함유됐다. 전체 열량 153kcal이며 ▲나트륨 20mg ▲탄수화물 16g ▲포화지방 4.3g ▲당 12g 등이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제는 K 디저트가 된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이 카다이프로 출시된 버전이다. K 디저트와 두바이 디저트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초코 브라우니는 ▲카다이프 8.47% ▲초콜릿 7.83% ▲코코아 분말 2.8% 포함됐다. 총 316kcal이며 ▲나트륨 90mg ▲탄수화물 39g ▲당 24g 등이다. 안내된 대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으면 브라우니가 살짝 따뜻하고 초콜릿이 부드럽게 녹아 달콤한 매력이 더 극대화된다. 카다이프는 토핑돼 있어 양이 살짝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적당히 어우러지게 먹으면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특히 브라우니는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살짝 데워먹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맛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흰 우유와 조화가 좋고 입맛에 따라 아메리카노 등 달콤한 맛을 중화시켜 줄 음료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쫀득찹쌀떡 반갈샷. 사진=김나연 기자
쫀득찹쌀떡 반갈샷. 사진=김나연 기자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쫀득 찹쌀떡은 찹쌀 22.2%,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가 각각 15.3% 함유됐다. 총 234kcal이며 ▲나트륨 121mg ▲탄수화물 32g ▲당 14g 등으로 앞선 제품들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상당하다. 해당 제품의 진가는 반갈샷에서부터 드러난다. 피스타치오페이스트와 카다이프가 전체 시리즈 제품 중 가장 많이 들어갔다. 찹쌀떡이 안 보일 만큼 카다이프가 듬뿍 들어갔는데 찹쌀떡의 쫀득한 식감이 느껴진다. 카다이프를 좋아한다면 해당 제품이 가장 취향에 맞을 수 있다. 카다이프의 풍부한 양 덕분에 전체 시리즈 중 가장 두바이 디저트에 적합하다고 느껴진다. 찹쌀떡 이름 그대로 쫀득한 식감이 바삭한 카다이프와 잘 어울린다.

지난해 출시된 두바이 초콜릿을 먹어봤던 입장으로써 업그레이드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편의점 디저트가 시장을 얼마나 확대해줄지 기대된다. / 월요신문=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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