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가 두바이에서 열린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Icons of Porsche)'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혹독한 테스트 주행을 거치며 E-퍼포먼스 기반의 오프로드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모든 세대의 카이엔이 통과해 온 '듄 서핑(dune surfing)' 테스트에서 민첩성과 제어력을 확인했다. 마이클 셰츨레 카이엔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은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막의 모래 언덕에서도 훨씬 가벼운 차량처럼 움직인다"며 "낮은 속도에서도 넓은 조향각과 향상된 제어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온로드에서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과 세단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오프로드에서는 25도가 넘는 경사와 4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정밀한 출력 제어를 유지한다. 핵심은 새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카이엔 터보는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kg·m를 발휘하며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샌드(Sand)' 오프로드 모드가 결합해 모래 지형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위한 '타깃 슬립(target slip)'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타깃 슬립이란 바퀴가 아주 미세하게 헛도는 상태를 유지해 모래·눈 같은 느슨한 지면 위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끌어내는 기술적 설정값을 뜻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표준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다양한 섀시 시스템을 시험했다.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Adaptive Air Suspension)은 오프로드 모드에서 지상고를 최대 245㎜까지 높이고 옵션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는 차체의 상하 움직임을 최소화해 깊은 모래 지형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한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오프로드 성능을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 접근각을 최대 25도까지 확대한 오프로드 패키지, 상·하단 이중 냉각 플레이트를 적용한 배터리 냉각 전략, 후륜 전기모터의 지속 출력을 지원하는 직접 오일 냉각 방식 등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PASM 기반 에어 서스펜션,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전자식 디퍼렌셜 록과 목표 제동 개입을 조합한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등도 다양한 노면에서 트랙션과 제어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