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수익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오는 10월 에이닷의 유료화를 비롯해 일본 타임트리와의 협업에 나서며 B2C에,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B2B 사업까지 챙기며 돈되는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이 AI 수익화를 목표로 B2C, B2B 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B2C의 경우 최근 화두인 AI 에이전트에 중점을 두고 자사의 서비스인 A.(에이닷)의 유료화로 AI 수익화에 포문을 열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에이닷 노트의 유료화를 통해 'AI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에이닷 노트의 유료화를 통해 'AI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 녹음·요약·정리…'에이닷 노트' 유료화 기대

에이닷 유료화의 정확한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부터 '유료 서비스의 이용' 개정 이용약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해당 항목은 ▲제16조 회원의 의무 ▲제17조 구매계약의 성립 및 대금 결제 ▲제18조 취소·청약철회·해지·환불 등 유료화와 관련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음성기록 서비스 에이닷 노트는 통화, 회의 등을 녹취하고 이를 요약 및 정리해 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현재 1회 100분, 월 60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화가 되면 일정 사용량을 초과할 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8월 기준 에이닷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10만명을 넘어선 것은 낙관적인 수치지만, 이들 모두가 유료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금액에 따라 유료 전환율이 갈리게 될 전망으로, 초기에는 1~3% 가량의 낮은 이용률을 보일 확률이 크다.

이후 3~5% 가량 유료 전환율이 증가한다면 긍정적인 수치다. 월 구독료 3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유료화 매출은 연간 약 875억~146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타임트리와의 협업은 에이닷의 기능 고도화 내지 신규 서비스 출시를 예상케 한다. 타임트리 애플리케이션은 전세계 약 67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로, 일정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이미지. 사진=SK텔레콤

◆ AI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도 '시동'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8월 29일 기공식을 가졌던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B200 기반의  GPUaaS(GPU-as-a-Service) ‘해인’(海印·Haein)도 빼놓을 수 없다.

해인은 1000장을 넘는 B200을 활용한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국가 차원의 정책과 연계될 경우 클러스터 운영 보조금과 R&D 지원금도 기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산업 생태계 지원과  그룹 내부 서비스 또한 지원할 전망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연산자원(HPC)를 제공해 인프라 임대 및 서비스 수익이 확보 가능할 것으로 유추된다.

SK텔레콤 측은 “최신 GPU인 B200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준비한 SK텔레콤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고객 및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