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국가 미생물 장기 안전 중복보존 서비스 실시를 위한 산업 미생물 안전 중복보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순당이 50년이 넘는 기간 선별한 우수 양조 미생물은 자체 보존과 동시에 국가 미생물은행에서 안전하게 중복 보존이 가능하게 됐다. 농업 미생물은행은 국순당의 전통주 양조 미생물들을 생물 보존에 가장 이상적인 보존법인 액체질소 보존법과 초 저온보존법으로 안전중복 보존한다. 전통주 등 주류업계가 보존 중인 미생물에 대해 국가가 중복 보존한 사례는 업계 최초이다.
국순당은 국가 미생물은행에 백세주와 국순당 막걸리를 빚는 데 사용되는 누룩곰팡이와 효모, 유산균 등 주요 양조 미생물 등을 보존할 예정이다.
국가 미생물 장기 안전 중복보존 서비스는 기업·연구소, 대학이 보유한 산업·연구·교육용 미생물 자원이 유실되지 않도록 장기간 안전하게 중복 보존하는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후원으로 농촌진흥청 농업 미생물은행(KACC)이 수행한다.
국순당은 전신인 1970년에 설립한 한국 미생물 공업연구소부터 우리나라 효모와 누룩곰팡이, 유산균 등 양조 미생물 연구를 시작했다. 1986년 국순당 연구소가 정부인가를 받으며 양조 미생물 및 주류에 대한 연구 개발을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라진 우리 전통주를 복원하는 전통주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옛 문헌 등에 소개된 전통주 관련 효모와 효소 및 누룩곰팡이 등 양조 미생물에 대한 노하우를 다수 축적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전통주 양조 미생물들은 국순당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의 음주 문화 유산이기에 더욱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이번 국립농업과학원과의 협약을 통해 중복 보존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 월요신문=김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