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건강을 이유로 외부 병원을 찾은 모습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MBN 방송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건강을 이유로 외부 병원을 찾은 모습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MBN 방송 갈무리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씨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 병원을 찾는 장면이 포착됐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교정 당국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김 씨는 수감자 복장 차림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무릎 위 담요 아래로 수갑이 채워진 것으로 보였다. 이는 구속 피의자의 외부 이동 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다.

김 씨 측은 “극심한 저혈압으로 구치소 내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외부 병원 진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감 중 김 씨의 혈압은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져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는 이에 따라 혈압 측정과 혈액 검사를 실시한 뒤 외부 진료 필요성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수감 중 건강 문제로 외부 병원을 찾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또한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 공개됐으며, 현재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씨 역시 건강 문제를 근거로 재판 출석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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