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양평군청 간부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경기 양평군 양평읍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자택에서 혼자 거주 중으로, 당일 출근도 안 하고 연락도 닿지 않자 동료들이 자택을 찾아갔다가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추가 소환 일정은 없었고 1회 조사로 종결됐다”며 “압수수색 대상도 아니었다. 조사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자세한 경위는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 부지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사업 기간을 소급 연장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A 사무관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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