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웨이브가 칼을 갈았다. 양사의 OTT를 통한 '광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소개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사용자를 합산하면 1200만 명, 중복을 제하면 1000만 명에 달하는 수로 이들을 효과적인 광고 잠재 고객군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티빙과 웨이브(이하 TW)가 9월 18~19일 압구정 쿤스트할레에서 TVING x Wavve ‘New Wave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TW가 가진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잠재력과 가능성, 실질적인 결과에 대해 광고주와 마케팅 업계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TW가 가진 가장 큰 힘은 구독자다. 양사 OTT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 이상. 이 중 49%가 Gen-Z세대, 39%가 밀레니얼세대에 해당한다.
조성현 티빙 CBO(Chief Brand Officer)는 "젠지 세대를 타겟팅하려는 광고주들이 많다"면서 "한 달 기준 50%에 기준 도달할 수 있다고 파악했고, 웨이브와 합친다면 두 달 기준 60%까지 도달률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TW가 보유한 지상파, CJ ENM, 종편 채널 등을 합친 방송 시청 점유율은 70%에 달하는 현실이다. 콘텐츠와 실시간 방송 채널 등을 통해 구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고려할 때 '광고 도달률'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 ▲교양 ▲시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는 만큼 각 광고 분야에 맞춤형 광고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품의 장르, 출연진, 특성 등을 반영해 광고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소녀시대의 윤아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는 '폭군의 셰프'에 윤아가 모델로 있는 DB손해보험의 광고가 나오는 식이다.
또한 CJ가 지닌 커머스·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연계한다는 것이 '맞춤형 광고'의 핵심이다. CJ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확보한 고가치의 데이터를 활용, 단순 잠재 고객군이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정밀 타겟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도 TW의 광고 플랫폼에 힘을 실어준다.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CJ메조미디어는 'OTT 업종 분석 리포트'를 통해 2023년 5조6000억원 규모의 OTT 시장이 2027년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거시 미디어인 TV 시장이 위기 국면에 빠져 있다는 것 또한 OTT 광고 시장에 있어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한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연평균 -1.7% 역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광고 매출 감소와 제작비 증가의 악순환, 시청자 감소를 비롯해 OTT 전환 가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TW의 행보는 OTT 구독료만이 BM으로 작용했던 현재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광고 노출 공간을 확장시켜 광고주에게 더욱 매력적인 집행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욱 정교한 데이터 기반 타겟팅 광고가 가능해 광고 단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티빙과 웨이브를 따로 계약하지 않고도 광고 노출이 양 쪽 모두 가능해 한 번에 더 큰 리치(Reach)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명확하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OTT 플랫폼들 또한 광고 요금제를 통해 수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TW의 이번 통합 광고 플랫폼 마련은 국내 OTT 시장 방어 및 글로벌 경쟁 대비 효과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티빙 조성현 CBO는 "OTT는 이제 부가 채널이 아니라 광고 시장의 메인 무대"라며, "티빙과 웨이브 통합은 월간 1000만 이상의 이용자와 라이브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광고주에게 강력한 도달과 타깃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한정은 CMO는 "광고 시장은 단순 노출을 넘어 데이터와 성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통합 광고 플랫폼을 통해 광고주와 업계에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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