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결정된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 성수공고는 휘경공고로 통폐합되고, 이 부지에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가 건립된다. 사진=뉴시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결정된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 성수공고는 휘경공고로 통폐합되고, 이 부지에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가 건립된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성진학교 신설을 위한 설계공모를 오는 30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성진학교는 서울 동북권의 특수학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설되는 지체장애 특화 교육시설이다. 지난 12일 서울시의회가 ‘2025년도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키며 설립이 공식화됐다.

학교는 지난해 2월 통폐합된 성수공고의 폐교 부지를 활용해 건립된다. 전체 부지 중 약 8000㎡를 활용해 기존 건축물을 철거한 뒤, 연면적 1만6178㎡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짓는다. 총 22학급, 13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특수학교의 특수성과 학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안전·무장애·스마트·그린’이라는 4대 특화 전략을 반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정 기준을 뛰어넘는 무장애(Barrier Free) 설계 ▲휠체어 사용 학생을 위한 여유 있는 공간 배치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선 구성을 주요 지침으로 제시했다.

설계공모 참가 등록은 오는 10월 14일까지이며, 작품 접수는 12월 29일까지다. 공모 심사를 거쳐 2026년 1월 14일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성진학교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형 특수학교가 될 것”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교육적 비전과 공간적 요구를 조화롭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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