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우버가 협업에 나서며 택시 호출 플랫폼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자사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새롭게 우버 택시를 추가하며 혜택 강화에 돌입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추가된 우버 택시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우버 택시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Uber One) 을 연계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우버 원 혜택을 멤버십 사용자에게 1년 동안 무료 제공키로 한 것.
우버 원은 우버 택시가 지난 9월 국내에 공식 론칭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로, 택시 이용 시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해 다음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혜택으로는 평점이 높은 기사가 우선 배차된다. 더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연간 결제시 4만9000원으로 약 17% 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우버 택시의 우버 원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금 3900원(연간 결제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어 우버 택시가 큰 아군을 등에 업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티맵 모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던 우버의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철수한 이후, 네이버라는 강력한 우군을 만난 것이 카카오T 입장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라이벌들이 서로 손을 잡은 모양새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구조적 긴장감을 높이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예상할 수 있다. 대형 유입 채널을 마련함으로써, 우버 호출 옵션을 제공하게 된다면 이전 대비 높은 사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이미 고착화된 시장에서 우버의 예상치 만큼의 고객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 네트워크, 호출 성공률, 이용자 습관 등의 이유로 카카오T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는 한동안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우버의 기사 확보력과 네이버를 통한 혜택 지급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택시 기사들이 우버 호출을 병행하거나 주력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아울러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네이버 포인트 적립, 활용 등의 혜택이 추가적으로 지급될 수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카카오T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과 다름 없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버가 네이버라는 강력한 우군을 등에 업은 건 사실이나, 시장을 선점하고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유율을 천천히 늘려가는 방법이 우버 택시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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