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국내 완성차 5사는 10월 총 66만대를 판매하며 조업일수 감소로 내수는 부진했지만 일부 브랜드의 수출 증가로 전체 감소 폭은 제한됐다. 사진=뉴시스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 10월 한 달간 총 약 66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감소 폭을 완화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주요 실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현대차·기아, 내수 부진 속 엇갈린 흐름

현대차 그랜저(위)와 기아 스포티지(아래). 두 모델은 10월 각각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외 판매를 이끈 대표 차종이다. 사진=각사 제공
현대차 그랜저(위)와 기아 스포티지(아래). 두 모델은 10월 각각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외 판매를 이끈 대표 차종이다. 사진=각사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나란히 내수 부진을 겪었다. 다만 기아는 해외 판매가 소폭 늘며 감소 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도매 판매 기준 35만175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7.1% 감소한 5만3822대,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29만7931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 부문 '그랜저(5074대)'와 '쏘나타(4603대)', RV 부문은 '싼타페(4861대)'와 '투싼(3909대)'이 주력 모델로 판매를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9060대(G80 2991대, GV80 2850대, GV70 2512대)가 팔렸다.

기아는 같은 기간 도매 판매 기준 26만390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1% 감소한 4만1대로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2.1% 증가한22만3014대로 늘면서 전체 감소 폭은 0.5%에 그쳤다. 스포티지(4만7341대)가 글로벌 시장 판매를 견인했고 셀토스(2만5406대)와 쏘렌토(2만1824대)가 뒤를 이었다.

◆ 한국GM·르노코리아·KGM, 수출이 실적 견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0월 한국GM의 수출 실적을 견인한 주력 모델로 한 달간 2만4271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됐다.사진=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0월 한국GM의 수출 실적을 견인한 주력 모델로 한 달간 2만4271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됐다.사진=한국GM

한국GM은 10월 한 달 동안 3만9630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내수는 1194대, 수출은 3만8436대로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해외 시장이 차지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4271대)가 실적을 주도했고 트레일블레이저(1만4165대)도 꾸준한 수출세를 보였다. 

한국GM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 기준으로 올해 1~9월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10월 내수 2934대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578대(87.9%)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10월 내수 2934대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578대(87.9%)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7201대(내수 3810대·수출 339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그랑 콜레오스(2934대)가 전체 실적을 이끌며 이 중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578대(87.9%)로 비중을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E-Tech'는 시스템 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을 갖춘 모델로 수출 역시 하이브리드 비중이 62%를 넘었다.

무쏘 EV는 10월 수출 783대를 기록하며 KGM의 전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진=KGM
무쏘 EV는 10월 수출 783대를 기록하며 KGM의 전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진=KGM

KG모빌리티(KGM)는 9517대(내수 3537대·수출 59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하며 수출은 26.1% 늘어 전체 실적을 올렸다.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 코란도(1,013대) 등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KGM은 최근 독일과 튀르키예 등에서 신차 론칭을 확대하며 해외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

10월 완성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조업일수 축소로 내수 실적이 줄었고 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는 해외 판매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5개사의 총 판매는 약 66만 대(각사 발표 기준)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10월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며 내수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며 "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일부 브랜드에서는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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