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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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3분기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을 이뤄냈다. 업황 악화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로 읽힌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8143억원, 영업이익은 68억 늘어난 998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백화점 사업은 공간 혁신과 새로운 고객 경험 제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총매출 1조7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이는 신세계 및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 합산한 매출이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은 제외된 수치다.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840억원(-43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분기 감소폭을 줄여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며 투자 성과를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착수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올해 8월 완료하면서 업계 최대 규모이자 차별화된 식품관을 조성했다. 본점·강남점·센텀시티·대구신세계 등 주요 점포의 해외 패션·패션 카테고리 역시 새단장하며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여행 사업 '비아신세계',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비욘드신세계' 등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을 확장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럭셔리 주얼리∙워치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가전∙가구 매출 호조, 여기에 급격히 하락한 기온으로 인해 높아진 패션 수요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남은 4분기 본점 '더 리저브(구 본관)'를 강남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력셔리 백화점으로 새 단장 재개장하고 SSG푸드마켓 청담 역시 프리미엄 식품관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가득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재단장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 확장 등을 통해 전국 1등 강남점, 3위 센텀시티 등 점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본점·대구신세계·대전신세계·광주신세계 등도 거점 점포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등 연결 자회사들도 영업손실을 지속했지만 매출 증가 등으로 선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 3104억원(4.9% 증가), 영업손실은 20억원(-41억원)을 냈다. 무엇보다 고물가와 내수경기 침체에도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 패션 부문은 신규 유망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매출이 12.1% 성장했다. 

코스메틱부문은 수입과 자체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인 1111억원(16.7% 증가)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 코스메틱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국내 패션 매출 감소 영향과 함께 코스메틱 사업의 글로벌 투자가 증가해 손실을 기록했지만 10월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 등 패션 수요가 늘면서 다가오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388억원(14.2% 증가), 영업손실은 56억원(106억원 증가)을 냈다. 성수기 시즌 출입국 객수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영업이익도 송객수수료 개선 등 비용효율화를 노력을 통해 큰 폭으로 개선했다.

신세계센트럴과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신세계센트럴은 호텔 등 임대 수익 확대로 매출액 981억(3.9% 증가), 영업이익 276억원(17억원 증가)이 함께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매출액 846억원(9.9% 증가), 영업이익 24억원(11억원 증가)을 거뒀다. 블루핏 등 자체 패션 상품과 관계사 연계 상품, 뷰티·건강 장르의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달 자체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을 론칭하고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며 성장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다만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3분기 매출 639억원(6.9% 감소), 영업손실 4억원(6억원 감소)을 냈다. 장기화되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속 신규 입주 물량 축소 등으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으며 환율 변동으로 인한 자재값 상승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신세계까사는 올 하반기 마테라소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함께 주방 제작 가구 시장에도 진출하며 향후 실적 반등에 나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그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꾸준한 혁신과 인천공항 DF2 반납, 자주 사업재편 등 사별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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