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3분기에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업황 악화에 따른 그로서리 부문 부진으로 전년 대비 연결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 매출 3조41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4.4% 줄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487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이 기간 국내 백화점 부문 매출은 7343억원, 영업이익은 79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0.7% 늘고 영업이익은 9% 확대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이는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대형점포 매출이 7.5% 늘고 외국인 매출도 34% 확대되며 기존점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결과다. 세금 관련 일회성 비용 81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877억원) 성장은 20%에 달한다. 해외 백화점 부문 매출은 305억원(17.2% 증가), 영업이익 36억원을 올렸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매출 28.6% 증가·영업이익 분기 최대 흑자) 포함 베트남 전점 총매출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 대형마트·슈퍼 그로서리 사업은 매출 1조303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8.8% 줄고 영업이익은 85.1% 감소한 것이다. 매출 감소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데다 명절 시점차 등이 작용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광주 첨단점 분양 수익 역기저 영향이 컸다. 해외는 매출 3439억원(0.9% 감소), 영업이익은 93억원(7.1% 감소)으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은 최고 실적 경신을 거듭하는 가운데 재단장 호조에도 반정부 시위 영향 등으로 인도네시아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커머스 사업은 3분기에 매출 226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냈다. 매출도 줄고 영업손실도 여전하지만 사업 구조 정비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하고 비용 최적화로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인 게 눈에 띈다. 

이외 가전양판점과 홈쇼핑, 시네마 자회사들은 실적이 모두 줄었다. 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부진 등으로 매출은 6525억원(4.9% 감소)으로 줄고 영업이익은 190억원(39.3% 감소)으로 전년 동기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111.7% 확대됐다. 홈쇼핑은 매출 2113억원(1.6% 증가), 영업이익 103억원(4.8%)으로 모두 늘었다. 

컬처웍스는 해당 기간 매출 1278억원(2.1% 감소), 영업이익 82억원(8.4% 감소)을 냈다. 매출 감소는 객단가 증가로 영화관 사업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역기저 영향으로 줄어든 게 컸다. 영업이익은 투자배급작 부진으로 줄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로컬 영화만큼은 역대 최고 흥행으로 실적을 대폭 개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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