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가을철 등대 관광객 급증에 따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주요 등대에 운영중인 등대해양문화공간에 안전물품을 비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안전물품 비치 사업은 등대의 지리적 특성상 섬이나 바다, 산에 인접해 있어 119나 구조대원이 신속히 출동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선제적 안전조치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등대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비치된 안전물품은 상처 치료, 염좌 등 물리적 응급처치가 가능한 '구급약품 세트'와 화재나 비상상황에 대비한 '숨마스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출입구나 가시성이 높은 위치에 설치했다.
'등대해양문화공간'은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대유산을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해양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한 법정시설이다. 항로표지시설인 등대 내부에 갤러리, 야외공원, 체험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융합시킨 복합문화시설이다.
이번 지정 등대는 인천 팔미도등대와 부산 영도등대, 여수 오동도등대, 제주 우도등대, 동해 묵호·속초 등대, 울산 간절곶·울기등대, 마산 소매물도등대 등 전국 주요 등대 9곳이다.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은 "등대 위치 특성상 구급차량 및 헬기의 접근이 쉽지 않아 비상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안전물품 비치 사업을 통해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심하며 우리나라 해양문화의 소중한 자산인 등대와 문화공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월요신문=김승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