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심정지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뉴시스
6명의 심정지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뉴시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가스 누출로 근로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20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에서 코크스 오븐 가스(COG CO)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큠카(정화조)를 이용해 현장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직원 6명 중 3명이 가스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다수사상자 프로그램을 가동해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의 노동자 사망 사건은 불과 며칠 전에도 있었던 만큼 사고 예방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70대 근로자가 15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포스코가 소방당국에 이 사고 위치를 '제철소'가 아닌 '철강산단 내 중소기업 작업장'으로 변경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데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사건 은폐 의혹이 커졌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이 사건들은 경영 책임자에게 최대 1년 이상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앞으로 포스코의 사고 대응과 안전관리 실태가 다시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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