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에서 AI 가전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40%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따라 세탁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중남미 AI 홈 시장을 공략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8071억원)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달러(약 5조5654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 건조기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가전까지 범위를 넓혔다.
특히 삼성전자 AI 가전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가전제품의 사용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전기 사용량을 절감해, 에너지 요금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오픈했다. 쇼룸 방문자들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꾸며진 AI 홈에서 음성 제어, 사용자 루틴에 따른 자동화 기능 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usiness Experience Studio, BES)를 열고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밀레네 고메스(Milene Gomes) 디렉터는 "AI 기반 가전과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에서 '집'은 삶의 리듬과 요구에 반응하는 중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월요신문=김승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