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원인, 내부조사 요구 글에서 "주변 시세 보다 70~80% 싸다는 것 맞지 않아""55㎡기준 1000만원 넘는 확장비 말도 안 돼"…과다한 이익취하면서 정보공개 안해

경남 진주 LH 본사/사진=LH

[월요신문=윤중현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이 분양가, 확장비 등 각종 가격 정책에서 일반 분양 아파트 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H 신혼희망타운 LH 내부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지난 20일 청원이 마감된 상태다. 신혼희망타운은 LH가 육아와 보육에 특화해 건설하고, 전량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라는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인은 LH가 '신혼희망타운'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신혼부부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70~80%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한다고 했지만, 그 사실은 전혀 맞지 않다"며 "신혼희망타운보다 입지가 훨씬 좋고 비싼 인근 아파트 브랜드 기준으로 잡고 80% 가격을 책정해 옆 신축아파트와 평당가가 거의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쳐

청원인은 임대아파트건축비를 포함한 전체사업비를 분양세대에게 부담하게 한다는 논란도 제기 했다. 그는 "정책상 행복주택을 30%정도를 내 주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총 사업비에 분양세대에 대한 사업비가 아닌, 임대세대 건축비용까지 합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세대가 임대세대건축비용까지 부담하는데, 왜 임대료는 LH가 취하나"며 "심지어 일정분양가 이상이면 모기지를 필수로 선택하게 해 매매 시 수익분배를 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또 "분양세대가 행복주택건축비를 지불했는데 LH가 왜 이득을 취하는지, 명백한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확장비와 옵션비용에 대해서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했다.

청원인은 "신혼희망타운 정책상 60제곱미터 이하만 분양한다는데 민영아파트보다 평수가 작은대도 불구하고 매우 비싼 확장비와 옵션비를 붙였다"며 "55㎡기준 1000만원이 넘는 확장비와 말도 안 되는 옵션비용까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너스옵션을 선택하면 하자보수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LH가 말도 안되는 수익을 취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게 국민을 위한제도인지 국민에게 장사를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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