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대책본부 운영해 직원 및 고객 지원 강화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주4회 운항 중인 인천~구이린 노선과 주2회 운항 중인 인천~하이커우 노선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4회)의 운항도 잠정 중단한다. 해당 노선의 운항 재개 여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날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영업·관리·공항·캐빈·운항·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노선의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과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아울러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이 예약 취소와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오는 31일부터 인천~청두 및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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