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선거개입 의혹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두둔했다. "재임 당시 그러한 업무에 개입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 박 의원이 말하는 '그러한 업무'는 6·13 지방선거 개입을 뜻한다.

박 의원은 31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저도 비서실장을 한 사람으로서 절대 대통령을 대신해 그런 일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종석 비서실장은 여러가지로 검찰로부터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경험을 가진 분이 어제 당당하게 나가서 할 말 하고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부터 이미 분병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 왜 손에서 물이 빠져나가는지 아프게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그 목적을 그렇게 기획하겠어요?"라면서도 "어떻게 됐든 그런 혐의를 가지고 검찰이 조사를 했지만 임종석 실장은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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