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손 하트'…명함 대신 '피켓'이나 '어깨띠' 활용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총선을 앞둔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앞다퉈 '신종 코로나' 예방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에서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명함배표'와 '악수' '대화'를 자제하자는 이른바 '3無 운동' 제안이 나왔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한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1일 첫 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는 "정치권이 전체적으로 한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것을 함께 혐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상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장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면서 "한 당에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정치권이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 차원의 TF를 가동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바이러스 NO, 건강 OK' 캠페인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TF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꼭 쓰기 △30초 손 씻기 △악수 안 하기 △기침은 팔꿈치로 하기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선거운동이 바이러스 확산 경로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소규모 단위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악수 대신 '손 하트'로 인사하는 것을 권유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새로운보수당은 '3無 선거운동'을 제안했다. 명함배포와 악수, 대화를 자제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하는 '3無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악수 대신 유권자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마스크를 썼더라도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가급적 직접대화를 자제하자는 설명이다. 아울러 손으로 배포하는 명함 대신 피켓을 들거나 어깨띠를 활용해 거리 인사를 하자는 제안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