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무서워'…온라인 생필품 거래 2배 '껑충'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사진. /사진=11번가

[월요신문=내미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는 사례가 급증 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생필품 판매량은 한달 전 같은 기간보다 104%나 증가해 2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1월 27일은 신종코로나 국내 감염자 가운데 3번째와 4번째 확진자가 입국 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지역사회로 복귀했다가 이후 발열 등이 나타난 사실이 확인된 시점으로 이날부터 6일 동안 신선식품은 46%, 생필품은 104%, 가공식품은 53%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반조리·가정식, 냉동·간편 과일 등 간편한 신선식품 거래가 전달과 비교해 최대 1095% 급증했고 물티슈, 기저귀 등의 생필품, 라면, 생수, 즉석밥 등 반복 구매형 가공식품이 큰 폭으로 늘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1번가에서 이 기간동안 마스크는 전월대비 3만7169%나 늘었다. 손세정제는 6679%, 제균티슈는 343%, 보안경은 661%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메르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 쳤던 2015년 6월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1.9% 감소했고 대형마트 매출은 10.2%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전날에만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 AK플라자 수원점 등이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분간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줄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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