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정위에 대리점 갑질 맥도날드 고발 요청…토마토 곰팡이 등 불량문제 아직도 논란

[월요신문=내미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가맹점 ‘갑질’로 검찰에 고발당할 위기에 놓여 있어 진출이래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를 신임 대표로 선임, 급속한 영업환경 악화를 극복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아직은 어지러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새 사장이 점차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어떻게 되돌릴지가 관심을 모은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정위에 따르면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4일 하도급법·가맹사업법 위반한 맥도날드 등 5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2명의 가맹사업자와 가맹계약을 체결하며 가맹금 5억4400만원을 예치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직접 수령했다. 또, 가맹 희망자 15명에게 정보공개서 등을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한 날부터 14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계약을 체결해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명령과 과징금 5200만원을 처분받았다.

가맹점 이슈외에도 맥도날드는 품질관리 소홀로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안긴 숙제를 말끔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직도 남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병' 재수사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 2016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한 어린이가 이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2년간의 수사끝에 지난 2018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건을 다시 꺼내들면서 논란이 재점화 됐다. 표 의원은 맥도날드가 수사 과정에서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사진=한국맥도날드

이어 한 시민단체가 맥도날드의 식품 오염 관련 증거 사진이라며 덜 익은 버거나 곰팡이 핀 토마토 등의 사진을 공개하자 맥도날드 측은 지난해 11월 해당 어린이 측과 피해에 대해 합의했지만 검찰은 이번 합의와는 별개로 수사를 계속 진행 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는 고객과 대리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회사가 큰 경영위기에 선 것이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난국타개를 위한 그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지난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조주연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사임했다.

마티네즈 신임 대표는  최근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탄탄한 2020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고객중심경영에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눈높이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프랜차이즈 대표 기업인 한국맥도날드도 우선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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