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초복, 7월 23일 중복, 8월 12일 말복.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을 뜻하는 ‘삼복더위’ 중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긴 장맛비까지... 허해진 몸을 위해 보양식이 간절한데, 초복에 앞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보양식에 대해 살펴봤다.

각종 한약과 인삼 등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은 단연 전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으로, 최근에는 이색적인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전복 삼계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복은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예로부터 건강 음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으로, 삼계탕과는 보양식 궁합이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닭요리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초계탕의 인기도 높다. 초계탕은 보양식뿐 아니라 담백하고 새콤한 맛으로 무장,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되살려주는 여름철 별미로도 각광받고 있다.

민어탕 또한 무더운 여름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민어는 7~8월 산란기를 맞는데 이때가 육질이 탄탄하고 기름져 가장 맛이 좋을 때이다. 때문에 예로부터 양반들은 여름철에는 민어탕을 즐겼다고 한다.

고단백 음식의 대표주자 장어 역시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장어는 노화방지와 원기회복에 탁월한 보양식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런 장어를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장어구이 외에도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며 ‘이열치열’을 느낄 수 있는 장어탕도 인기가 높다.

단, 보양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몸에 맞는 보양식이 뭔지를 알고 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비만이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보양식의 육류보다는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채소와 제철 과일이 몸에 더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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