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사진=트라이콘 제공
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사진=트라이콘 제공

[월요신문=탁지훈 기자]최근 대출 및 세제를 중심으로 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억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만든 '상가의 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오픈한 상가의 신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으로, 이름에서처럼 상가·지식산업센터·빌딩·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을 메인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상가의신을 만든 권강수 트라이콘 대표는 "상가의 신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수요자를 포함한 시장관계자들의 신뢰를 획득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부동산 시장의 미래와 상가의 신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상가의 신' 플랫폼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지난해 9월에 국내 최초의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상가의신'을 출시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정보 및 정보 제공,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룸 등 주거형 부동산 전문 플랫폼은 대중화 돼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은 아직 생소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은 이름에서처럼 상가·지식산업센터·빌딩·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을 메인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상가의 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상업용 부동산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가 전문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정보를 취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선뜻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만드는 과정은 어떠했습니까?

A. 경기 불황이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상가나 오피스 등에 대한 투자수요는 적지 않으나 이들이 찾을만한 상세정보를 모아둔 곳이 없었습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공급자와 수요자 간 양방향 정보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서로 비대칭 정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한 내용으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플랫폼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구상에 착수한 플랫폼은 3년여의 기획과 개발을 거친 끝에 출시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을 만들면서 수요자들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분양정보 관련 홈페이지들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의 관심이 높음에도 실질적 정보가 부족한 분양상가부터 본격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호실별 면적과 분양가격입니다. 그래서 분양상가 모든 호실의 정보를 파악해 업로드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시간과 인력 투입은 곧 또 다른 비용 발생으로 직결됐기 때문에 마음 속 불안함도 컸습니다. 다행히 20여 년간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를 해오면서 시행사, 시공사, 분양사, 신탁사, 부동산 관계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다른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있는데, '상가의 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상가의 신'의 대표적 특화 컨텐츠는 분양상가의 호실별 가격 제공입니다. 그동안 분양상가의 가격을 호실별로 공개하는 곳이 드물어 불편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호실별 분양가를 쉽게 알 수 있게 돼 만족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아 졌습니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상업용 부동산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 임대상가 등 전문 컨텐츠들도 '상가의 신'의 특화 서비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선 임대상가는 분양 전 이미 업종과 임차인이 보증금이나 월세를 먼저 책정 맞춰져 있어 투자 전 연 수익률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에 특화된 양질의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상가의 신'의 대표적 콘텐츠로 플랫폼에 축적된 DB를 활용한 상가 관련 통계자료 및 상권분석 제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상가의 신'은 상가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에 특화된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부동산 형태를 다루는 것이 아닌 상가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해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Q. 최근 대출 및 세제를 중심으로 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억제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전한 투자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아파트와 같은 주택형 부동산은 청약제도 변경, 전매 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분위기 변화가 아주 큽니다. 반면 상가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은 정부 정책에 일희일비하거나 분위기가 급변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재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대표 격인 상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률 증가와 더불어 공실률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표 상권으로 손꼽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공실이 발생해도 그대로 방치하고 기존의 임대료를 유지하는 점포들이 있습니다. 이는 건물주나 임대인 입장에서 월세를 낮춘다면 건물의 가치가 하락할 것을 염려해 가격을 쉽게 낮추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에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꾸준하게 나올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를 한다면 실패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중은행 금리가 내려가고 코로나19로 인해 공실률이 증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겠지만 연 4%~5%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를 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은 3%이상 돼도 나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수익률 잣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투자자의 관점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리츠펀드 투자 등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가 많이 행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지금처럼 얼어붙은 경기 상황에서 지나친 레버리지 활용은 경계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통해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좋습니다.

아울라 지하철역 인근이나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한 상권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존 상권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곳을 찾아야 하며, 이미 인기가 많은 지역이나 공급이 많은 신도시 상권보다는 구도심 상권과 지하철역 인근 저평가된 동네 골목 상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의 상가 투자 가이드·상권 분석 노하우 담긴 '시크릿' 책. 사진=사진=트라이콘 제공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의 상가 투자 가이드·상권 분석 노하우 담긴 '시크릿' 책. 사진=사진=트라이콘 제공

Q.  '부자들의 상가투자', '시크릿'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책에 미쳐 담지 못한 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십니까?

A. 개인적으로도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권의 책으로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쓸 때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현장감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고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책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욕심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수익형부동산 투자나 상권, 점포창업을 할 때 이 책을 한번 읽고 머리맡에 둘 정도로 인정받는 상가투자 책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정부정책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 두고 볼 수 있도록 상가투자를 꿈꾸는 분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책이 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결국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따라 하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 부자인 사람들이 무엇에 투자하고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부자들의 상가투자'라는 책에서는 기존의 투자관점에서 벗어나 '세입자(임차인)'의 입장과 관점에서 투자처를 바라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수시로 바뀌고 있는 부동산 규제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타 부동산 서적과는 차별화 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현장 위주의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Q. 마지막으로 '상가의 신' 향후 사업 방향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A. 현재는 알차고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해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할만한 정보공유가 이뤄지는 것에 몰두하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요자를 포함한 시장관계자들의 신뢰를 획득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보들을 통해 추출되는 양질의 통계자료들을 분석·공개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상가의신' 출시 이후 가입회원과 접속자 수, 어플 다운로드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록되는 물건의 양도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중입니다. 예상대로 호실별 가격정보 제공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내년 하반기 정도면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가의신'은 꾸준한 자료와 컨텐츠 제공을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상업용 부동산의 구상부터 최종 공급에 이르기까지 기획, 컨설팅, 홍보, 분양마케팅대행 등 연관업무를 성실히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밖에 현재 잠시 쉬고 있는 유튜브 채널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된 '상가의신'이 더 많은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존 앱에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본사, 오피스텔 입점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추가 개발도 해야 하기에 투자 협의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권강수 트라이콘 대표는

현재 (주)케라인포스 대표, (주)트라이콘 대표,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부동산 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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