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공개로 진행 중인 롱텀에볼루션(LTE)주파수 경매와 관련, 특정 라운드 결과가 노출됐다며 미래창조과학부 진상 조사를 요청해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KT 관계자는 20일 “경매현장에서 습득된 경매 관련 정보가 일부 언론사를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며 “이는 명백한 경매 방해이기 때문에 미래부에 조속한 조사에 착수해 줄 것을 공식 요청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주파수 경매에 대한 세부 정보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긴급 조치로 보인다.

현재 미래부는 주파수 경매와 관련해 마지막 라운드의 최종 승자 밴드플랜과 사업자 수, 최고가총액 등만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파수 경매는, 그간 불거졌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의혹을 잠재우고 부정 입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채 이뤄지고 있다.

경매 입찰자의 외부 접촉 또한 미래부가 허가한 휴대전화 2대와 팩스 1대로만 가능하도록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진행된 LTE 주파수 경매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경매현장 정보가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또 이날 오전 9시에 7라운드 경매가 속개된 뒤 두 개의 주파수 할당 방식(밴드플랜 1과2) 중 ‘밴드플랜1’이 7라운드와 8라운드 연속 패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T는 경쟁사가 라운드별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경매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KT의 조사 요청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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