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10명 중 생보사 6명·손보사 5명 '1년내 회사 이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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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 보험설계사의 1년 내 회사 정착률이 절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인원 연구원이 발표한 '설계사 정착률 현황과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 38.2%, 손해보험 53.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이상 정상적으로 보험모집 활동을 지속하는 설계사가 생명보험사는 10명 중 4명, 손해보험은 5명 정도라는 뜻이다.

손보사의 정착률이 비교적 생보사보다 높은 이유는 손보산업이 상대적으로 생보사보다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아울러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등은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판매가 용이한 점도 기인한다.

또 소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평균보다 높은 소득수준을 보인 경우 정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저소득 설계사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설계사 정착률은 낮았다.

보험설계사의 정착률이 낮아지면 이를 운영하는 관리비용이 높아진다. 잦은 영업력 손실과 채용, 교육훈련 비용이 증가된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신규 채용 설계사가 조직에 적응해 생산성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며 "젊은 계층과 남성 설계사들의 정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관리와 설계사 전반적인 보상체계 등 인센티브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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