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손보 6.1%→4.0% 성장둔화·생보 0.4% 역성장 예측

[월요신문=김다빈 기자]보험산업 저성장 기조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가 1.7%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명보험업은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6일 보험연구원은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올해 2.5% 증가하고 내년에는 0.4%감소해 역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6.1%에서 내년 4.0%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전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은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 위축으로 역성장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액저축성보험은 계속보험료 축소로 인해 6.0%가 감소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장기보장성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증가에도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 성장세 둔화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성장공백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연령 인구 감소로 전통적 개인보험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보험 역시 경제 저성장 지속으로 수요위축이 불가피하단 것이 이유였다. 또 건강관리서비스, 디지털보험 시장 등 신규사업모형의 도입도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보험산업이 사업재조정과 소비자, 판매채널, 정부 등과 경쟁 협력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올해 보험산업을 되돌아보면 시중 요동성 확대, 정부의 적극적 경기 부양책, 보험산업 위기극복 노력으로 이례적 성장이 시현됐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일시적 요인들이 희석되며 과거와 같은 성장추세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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