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 인정받은 퍼마일車 보험 등 인기몰이…계약건수·매출액 성장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캐롯손보의 매출액(영업이익)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출범한 캐롯손보는 1분기 매출액 24억원을 기록한 후, 반년 사이 매출액을 170억원 가까이 끌어올렸다. 캐롯손보의 차별화된 상품이 연착륙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캐롯손보는 출범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굵직한 IT기업들의 개발인력들을 수혈해왔다. 출범 당시 30명 수준이던 직원 수를 150명으로 늘리며 디지털 손보사에 걸맞은 혁신적 상품 개발에 전념한 것이다. 기존 보험사와 달리 보험설계사를 따로 두지 않아 설계사 수수료 등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디지털 기술 분야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들이 출시됐다. 대표적인 상품이 주행거리 연동 후불형 자동차보험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다. 1년치 보험료를 한 번에 내는 일반 상품과는 달리 매월 탄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상품으로 2월 출시 이후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퍼마일자동차 보험은 출시 된 지 8개월 만에 계약건수 5만건을 달성했다. 최근 배우 신민아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후에는 11월 하루 계약건수가 평균 300건에서 최대 1131건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캐롯손보는 필요할 때만 보험에 단기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온(ON) 펫산책보험(1건), 스마트온 해외여행보험(1건)과 퍼마일 특별약관(월정산형, 2건)에 관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 수는 올해 보험사들 가운데 현대해상(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캐롯손보의 성장에 속도를 부여했다. 캐롯손보는 핀테크 기업 토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판매 제휴를 맺으며 마케팅에 적극 투자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를 겨냥해 온라인 쇼핑몰 GS홈쇼핑, 티몬과도 상품판매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1200만명의 가입회원을 보유 중인 신한은행 모바일 앱 'SOL'과 판매제휴를 체결하며 고객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보험계약 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월 5만명을 돌파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올해 10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외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의 계약건수도 올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고객에게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캐롯손보의 방침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출시된 상품의 개선, 보완은 물론 제휴사를 확충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도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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