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비급여 과잉진료·자동차보험 장치기료 관행 막아야"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신임 회장이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정 회장은 손해보험협회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3일 제54대 손보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정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선량한 보험소비자와 보호의 편익 제고는 물론 보험산업의 건전하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조적 비정상 요인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무엇보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고 있는 사실상 국민 보험상품"이라며 "실손보험 관련해서는 보험금 누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겠다"며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한 4세대 실손의료보험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고 아직 제도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방안도 신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관련해서 정 회장은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그리고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함께 나날이 늘어나고 지능화되는 보험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적발을 강화, 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정 회장은 그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요구 증가 등에 대응한 손보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임직원에게는  '도전' '소통' '동행'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