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상 요인 부족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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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지며 보험료 인상 명분이 사라진 것이 주효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는 올해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인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1월말에서 2월초 손보사들은 3%대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그 전년도 손해율이 10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 보험료 인상을 위한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월 손보사들의 평균 차보험 손해율은 80%까지 하락했다. 3월에는 70%로 개선되기도 했다. 7~8월 장마와 집중호우가 있었음에도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그만큼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전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 적정 인상폭 검증을 받지만 아직 이런 요청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올해 상반기 중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손해율은 개선됐지만 보험사들의 실적악화와 코로나19 반사이익도 사라진다면 손해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험료 인상 움직임은 없지만 보험료 인상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만큼 올해 중에도 보험료 인상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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