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방침 선결과제로 '수익 향상' 꼽아
장기인보험·손해율 개선 강화…자회사GA 설립도 연내 마무리

[월요신문=김다빈 기자]현대해상이 올해 경영전략 최우선 과제로 수익 중심 경영 강화를 내걸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보험업계 저금리·저성장 등 위기에도 실적상승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5일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는 올해 시장전망 및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수익 중심 경영 강화 ▲제도·환경 변화 적극 대응 ▲미래 성장동력 확보 ▲체계적인 소비자보호 실행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중 가장 강조한 것은 수익 중심 경영 강화이다.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저성장·수익성 저하·자본규제 강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수익 중심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보험은 가치중심의 인보험 목표를 달성하고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노력하되 사업비 절감을 위한 효율적 집챙 추진과 최적화된 자산운용 이익률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147억원으로 1년 전 같은기간(2362억원)에 비해 33.2%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신계약 건수는 1037만건에서 1124만건으로 86만건 증가했고, 원수보험료도 9조9373억원에서 10조7081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人) 보험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점이 주효했다. 장기인보험은 1년이상 장기로 가입하는 보험 상품 중 '암보험', '어린이보험' , '치아보험' 등 사람과 관련된 상품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1월까지 장기인보험 누적 실적은 10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4% 늘어났다. 장기인보험 강자인 메리츠화재(122억2100만원)와 삼성화재(119억3400만원)가 각각 18.2%, 18.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 실적이다. 

현대해상은 실적향상을 이끈 장기인 보험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해율 개선에도 힘쓸 요량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노후화된 리스크 분석시스템을 개선했다. 일반, 자동차보험 DFA(Dynamic Financial Analysis)을 최신 정보를 반영해 재구축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올해 전속 판매 채널(GA)설립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판매 채널 강화가 보험업계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자회사 GA를 발 빠르게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산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현대해상도 실적이 향상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보험업권 위기들이 산재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자회사 GA설립을 통해 실적을 확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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