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성 두통’부터 ‘편두통’까지

- 비만을 부르는 편두통…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아

두통의 90% 이상이 긴장성 두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두통은 감정적 혹은 신체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목이나 어깨, 등 근육의 긴장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전에 목 부위의 외상이나 관절염을 앓은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등 긴장성 두통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를 통해 알아보자.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쪽이나 앞머리 혹은 뒷머리 부분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지끈거리는 통증이 오기도 한다. 머리 전체가 무겁고 띵하며, 머리 주위를 띠로 꽉 둘러 맨 듯 아플 수도 있다. 목덜미나 어깨가 뻑뻑하고 심하게 땅기는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며, 수 시간에서 심할 경우 수일씩 지속될 수도 있다.

불안과 우울증 동반

이러한 두통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거나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통이 뇌의 병변에 의한 심각한 병이 아님을 환자 스스로가 먼저 인식해야 한다. 또한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여가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안정된 정신 상태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여내쉬는 것을 반복하며 긴장을 푼다. 스트레칭이나 이완 운동을 하는 것도 좋고 아픈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온수 샤워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처방에 의한 복용을 하도록 한다.

최선의 예방법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물론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책상에 앉아 일할 때 자세를 소시로 바꿔주고 1시간마다 30초씩 스트레칭을 해준다. 특히 턱, 목, 어깨, 등 근육 이완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일할 때 어깨와 목의 자세를 평가하고 교정할 수 잇을 경우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기적인 운동과 마사지로 육체적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두통의 정도가 심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처치로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도통이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할 경우, 두통의 빈도가 늘어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질 경우, 운동이나 성행위, 기침, 코풀기 등을 실시한 후에 두통이 발생될 경우, 두통 때문에 자다가 깨거나 아침 두통 증상이 심할 경우 등에는 병원을 방문에 전문의의 진담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징적인 증상을 가진 ‘편두통’

머리 한쪽이 견딜 수 없이 쑤시고 아픈 증상으로 대표되는 질환 ‘편두통’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두하는 워커홀릭들의 고질병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만하면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출퇴근용 가방 속, 거실의 테이블 위, 사무실 책상 한 귀퉁이 등 항상 두통약을 상비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바로 심한 통증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어오는 ‘편두통’을 겪는 사람들이다.
세계두통학회 분류에 의하면 편두통(migraine)이란, 특징적인 증상을 가진 두통을 말한다. 주로 어지럼증, 무기력, 구역질 같은 증상과 함께 머리의 한쪽에서 심장이 뛰듯 울리며 통증이 느껴지는 박동성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늘로 찌르거나 전기가 오르거나, 머리를 쥐어짜는 것처럼 통증의 양상 또한 다양하고 그 세기도 차이가 있다.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머리를 흔들면 통증이 악화되고 사람에 따라 시야가 흐려짐과 함께 한쪽에서 빛이 특정 문양을 이루며 번쩍였다 사라지면서 암점이 나타나는 조짐을 느끼기도 한다. 아울러 입 주변에 감각 이상이 확산되어 발음에 어려움을 느끼는 언어장애를 겪기도 하며,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비만이 편두통 위험을 키운다?

현대사회에서 매일 계속되는 과도한 경쟁과 신경전 속에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으로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 질환’ 의 진료 환자가 지난2006년 39만7,000명에서 2010년 62만2,000명으로 최근 4년간 5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비만한 사람들은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연구팀이 성인 3,7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bodymassindex)가 높을수록 간헐적 편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간헐적 편두통(episodic migraine)이란, 한 달 중 편두통이 나타나는 빈도가 14일 미만인 경우를 말하며, 만성 편두통은 15일 이상이다 .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kg/m2는 과체중, 30kg/m2 이상은 비만으로 간주한다. 또한 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정상적인 수치에 가까워질수록 편두통 비율도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계에서 그동안 규명하려고 해온 비만과 만성두통 간의 상관관계를 분명히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존스홉킨스 의대 두통연구실장 리 피터린 박사는 “이러한 경향이 특히 여성, 백인,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터린 박사는 이 결과가 ‘비만이 편두통의 원인’ 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이 비만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두통을 겪다 보니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등 체중증가와 관련된 생활습관이 생겼을 수 있고, 편두통을 앓으면 약을 먹게 되는데 이 약이 체중증가로 이어지는 것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국제두통학술회의(International Headache Congress)에서 발표됐다.

이와 관련, 편두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신의 편두통 악화 요인을 숙지하는 것이며, 악화 요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곤과 스트레스, 수면장애, 장시간 컴퓨터 작업 등이 있다. 또한 커피와 같은 음료수나 약, 날씨, 월경 등도 대표적인 환경적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편두통의 약물치료는 가급적 치료의 보조적인 용도로 시행되는 것이 좋다.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밖에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평소에 치료해두는 것이 좋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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