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기율 기자]신한카드가 모든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임영진 사장의 경우 '임영진님'으로 바뀐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직무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님 호칭' 문화를 현재 팀원에서 CEO 포함 모든 임직원까지 확대한다. 하반기부터는 조직, 팀 구분 없이 부서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일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율좌석제'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지역거점 오피스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를 현재 부산, 대전, 대구, 제주 4곳에서 향후 수도권 지역 3곳을 추가 운영한다. 스마트워크플레이스는 서울 본사 직원들도 지방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업무공간이다. 보고나 회의는 메신저와 메일, 화상회의로 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본사로 출장을 가면 된다.

신한카드는 임영진 사장의 'ABC 혁신전략'에 맞춰 혁신방안을 수립했다. 그는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반 역량(Ability)과 사업 모델(Business), 기업 구조(Company) 관점에서 회사를 리빌딩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임영진 사장은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본격화되는 디지털 금융시대에 CEO, 임원, 부서장 직책명까지 없앤 것은 신속하고 민첩한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상호 존중 기반의 수평적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 혁신전략을 통해 일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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