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라이브방송은 17일 오후 8시 쓱라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쓱닷컴
SSG랜더스 라이브방송은 17일 오후 8시 쓱라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쓱닷컴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최근 유통업계 트렌드는 단연 라이브 커머스다. 스마트 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생방송이 가능한 일명 '라방(라이브 방송)'이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라방은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예인 또는 인기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가 직접 등장해 상품을 소개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방이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자 자체 스튜디오는 물론 전문 쇼호스트도 발굴하는 추세다.

특히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첫 선보인 쓱라이브(SSG.LIVE)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잇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것.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등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라방을 비롯 패션·뷰티, 골프 등 다방면에 걸쳐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입생로랑 뷰티·톰포드 뷰티·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글로벌 최초로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쓱닷컴은 지난 3월 창단한 SSG랜더스가 높은 관심을 얻으며 전체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야구 마케팅 열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야구단 연계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지도 확대는 물론 매출 신장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SSG랜더스가 좋은 성적을 낸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SSG닷컴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신장했다"고 전했다.

쓱닷컴은 이날 오후 8시 쓱라이브를 통해 레플리카 유니폼 등 SSG랜더스의 신상품를 선보인다. SSG랜더스 라방을 기념하는 의미로 간판 선수인 추신수의 유니폼과 야구경기 관람권 등을 추첨 증정하고, 오는 21일에는 스타벅스와 구단이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모자도 각각 20개씩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스튜디오e 내부 환경. 사진=이마트
스튜디오e 내부 환경.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라이브 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스튜디오도 개설했다. 지난 11일 이미지와 텍스트를 방송 화면에 삽입하고, 촬영 중 출연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부조정실과 이동식 간이 조리시설 등을 구비한 스튜디오e를 연 것. 인터넷 방송에 최적화된 이 스튜디오는 6105㎡(32평) 규모로 이마트 본사 6층에 자리한다.

아울러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럭셔리 부문 전문 쇼호스트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내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 에스아이라이브(S.I.LIVE)의 전문 진행을 맡을 '퍼스널 쇼퍼'를 이달 3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에스아이라이브는 고가의 브랜드와 상품에 특화된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에스아이라이브 퍼스널 쇼퍼는 단순한 판매자 역할을 넘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직접 선정하고, 브랜드 스토리부터 상품 활용 팁과 스타일링까지 고객에게 풍부한 콘텐츠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3조원 규모로 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에스아이라이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 콘텐츠로 승부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재능과 끼를 갖춘 전문 진행자를 발굴하고 에스아이빌리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8908억원 규모로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 3월 대비 29.4% 증가한 10조 9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