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16.42%·현대건설 13.89% 등 건설업 주가 상승 뚜렷
페인트·시멘트 등 건설 관련주도 이달 들어 5% 이상 상승 곡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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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코로나19 충격을 뒤로하고 국내외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건설사 수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건설업 호황도 2~3년간 이어질 것이란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건설 주가는 지난달에만 1만원에서 1만1700원으로 16.42% 올랐다.

또한 ▲현대건설 13.89%(4만9900원→5만7400원)▲대우건설 12.58%(7320원→8320원) ▲삼성엔지니어링 8.93%(1만7200원→1만8900원) ▲HDC현대산업개발 5.71%(2만8000원→2만9600원) ▲DL이앤씨 1.13%(13만1500원→13만4500원) 등 대부분의 건설 주는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충격 후 회복국면을 넘어 장기간 호황을 누릴 것이란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 주택 매출 증가와 해외 실적 정상화에 따른 이익 개선은 상당히 강했다"며 "대형 건설사의 실적 개선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 시장의 회복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고 선진 시장도 이제 백신으로 팬데믹 탈출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업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 역대 최대액인 20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 수주는 2020년 194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시현했지만 올해는 최대 200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토목 수주는 13조원 수준이었고 코로나19에 따른 공급사슬 병목과 유통·소비 온라인화로 산업용 건축 수요도 크게 늘어나서다"라고 분석했다.

시멘트·페인트 주 등 건설업 관련 주 역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시멘트 대표 주로는 서산이 이달 들어 6.82%(3010원→3210원), 고려시멘트가 같은기간 3.17%(3795원→3910원), 삼표시멘트는 1.46%(5480원→5550원) 올랐다. 

페인트 주로는 동기간 조광페인트 3.69%(8450원→8720원), 노루페인트 5.30%(1만3250원→1만3900원) 상승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건설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시멘트 출하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시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시멘트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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