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326만대이고, 올해는 최대 약 500만대 정도까지 예상된다. 이러한 활성화 추세가 진행된다면 오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자체는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구비하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문제도 누적될 것으로 판단된다.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완전히 배터리와 모터로 대체하고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보니 기존 방법으로는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가 노출된다는 것이다.

최근 발생하는 문제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전기차 화재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이지만 열에 취약해 잘못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전체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심각한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에 소요되는 소방대원과 진압시간은 내연기관차 대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소모되는 물의 양도 100배가 넘을 정도로 크다.

최근 전기차의 급발진 문제도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급발진이 발생한 전기차를 운전자가 약 1.5Km를 달리면서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본 소비자는 심각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 밖에도 충전소에서의 화재나 다양한 문제점도 하나하나 나타나고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바닥에 설치한 전기차의 배터리 구조상 침수도로를 지날 때의 배터리 침수는 아무리 안전조치를 한다하더라도 감전 등 문제의 소지가 커질 것이다. 비오는 날 지붕도 없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젖은 손으로 충전을 하다가 감전되는 사고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속방지턱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인 만큼 잘못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바닥의 낮은 전기차 배터리에 충격을 주면서 화재 등 다양한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다.

전기차는 분명히 기회도 되지만 위기도 가져올 수 있는 점을 확실히 주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의 경우도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전기차의 기본 상식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준비와 대처가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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