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도경 기자] 지난 25일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이 유상증자를 통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전액 기존 주주들로 진행됐다고 캐롯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규 참여했다. 1대 주주인 한화손해보험은 기존 지분율 해당분 외 추가 100억원을 더해 총 61.6%를 출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캐롯은 ▲한화손보 56.6% ▲SK텔레콤 10% ▲현대자동차 3.5% ▲알토스벤처스 9.9% ▲스틱인베스트먼트 15% ▲티맵모빌리티 5%의 지분율 구조(총 발행주식수 기준)를 가지게 된다.

주주사와의 제휴로 공격적인 사업추진과 IT 기반 서비스 기술력 강화에 힘을 싣게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 참여한 T map 플랫폼과 캐롯 보험상품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캐롯은 국내외 보험·테크놀로지·자동차 분야 대표기업들이 합작해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설립됐다. IT 기술력 적용으로 보험산업의 혁신을 이끈다는 의도에서다. 

캐롯의 대표 상품으로는 IT 기기로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만 거래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스위치ON' 시리즈 등이 있다.

캐롯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성과와 향후 가치 성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기에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고객중심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보험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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