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0% 무해지 환급형 보험 판매 중단
할인 혜택 탑재한 신용카드로 보험료 절감

[월요신문=이도경 기자]10% 무해지환급형 보험의 판매가 중단되며 신규 보험 가입을 계획하는 이들이 새로운 보험료 할인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 보험료 할인 혜택을 탑재한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보험사들의 10% 무해지환급형 상품이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이 보험은 납입기간 중 해지 환급금을 10%로 대폭 낮춘 대신 보험료를 크게 절감한 상품이다.

금감원 측은 출혈 경쟁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재무 부담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다는 입장이지만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마련할 수 있던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상황이다.

이에 운전자보험 외 생명·손해보험 보험료 납부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카드가 지난달 1일 출시한 '삼성카드 달달할인'카드는 생명·손해보험 보험료에 대해 건별 1만원 이상 정기결제 시 '보험료 10%'를 결제일 할인해준다.

또한 아파트 관리비와 이동통신비처럼 다달이 나가는 요금을 비롯해 학습지와 스쿨뱅킹(학교납입금) 10% 결제일 할인(1만원 이상 정기결제 시) 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유용한 혜택들도 탑재돼있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 금액 ▲50만원 이상 1만원 ▲100만원 이상 2만원 ▲150만원 이상 3만원이다. 이용 건수가 2건 이상일 경우에는 각각 2000원·3000원·5000원 한도가 추가돼 2개 이상의 보험을 자동결제 신청한다면 전체 최대 3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 모두 2만9000원이다.

우리카드는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보험을 포함한 대중교통·통신·공과금·렌탈·학습지 등 주요 자동납부 업종에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 부문에서는 자동차·생명·화재·손해보험을 포함, 4대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서도 할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 제한이 국내 가맹점 이용 금액 ▲30만원 이상 1만원 ▲70만원 이상 2만원 ▲120만원 이상 4만원으로 타 카드사 대비 넉넉한 편에 속하며 연회비는 국내 1만3000원이다.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하는 알뜰교통카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알뜰교통카드 혜택은 사업 지역 거주자에 한하며 이달 1일 이후 서울시 거주자는 마일리지 앱 신규 가입이 불가능해 관련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

롯데카드의 'I'm Great(아임그레잇)' 카드는 보험료 자동납부 건에 대해 월 1회 5~10% 결제일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전월 실적에 따라 ▲50만원 이상 5% ▲100만원 이상 7% ▲150만원 이상 10% 할인 혜택이 각각 5000원·1만원·1만5000원 한도로 혜택 제공된다. 다만 월 할인 한도가 공과금·이동통신·교육(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제외) 부문을 모두 포함(월납생활비)하고 있어 실질적인 보험료 할인 체감은 다소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주말생활비(마트·슈퍼)와 일상생활비(택시 포함 교통·의료·편의점) 각각 5~10% 할인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이 탑재돼있는만큼 생필품·의료 부문 소비가 많은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 전용 1만5000원이다.

이외 ▲푸본 현대생명 ZERO 보험 상품의 5%를 월 1회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 해주는 '현대카드 T3 에디션2(Edition2)' ▲하나생명 보험료(보장성 보험)를 월 최대 1만원 청구할인 해주는 '하나 my life 카드' ▲KB손해보험의 보험료를 이용금액 10만원 이상 시 10% 연간 3만원 한도로 청구 할인해주는 'KB매직카 KB국민카드' 등도 각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기 결제 할인 혜택이 담긴 카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신용카드의 경우 보험사 정책에 따라 보험료 결제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각 보험사의 신용카드 결제 가능 여부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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