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 포인트로 주식 투자…자금·수수료 대비 추가포인트도 제공

왼쪽부터 '신한카드 더모아',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 'KB국민 금융포인트리'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신한카드 더모아',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 'KB국민 금융포인트리' 사진=각 사. 

[월요신문=이도경 기자]최근 증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식 거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연계형 신용카드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7.32(1.2%) 하락한 3060.51로 장 마감했다. 4개월만에 코스피 3100선이 무너졌지만 저점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하루만에 8209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지며 재반등에 성공, 여전히 국내 주식 투자 열기도 높은 모습이다.

이에 신용카드 사용과 주식 관련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투자 특화형 신용카드'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신용카드를 통한 증권 결제가 불가능한 만큼 카드사들은 직접 결제 대신 포인트를 활용해 투자 혜택을 제공한다. 증권 계좌를 연결해 주식 투자금·수수료 대비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카드 사용량에 따라 투자 자금으로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The More(더모아)'는 전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00원 미만 단위를 투자포인트로 전환해주는 투자 특화 신용카드다. 카드 발급 시 신한은행 달러 예금과 신한금융투자의 해외투자 가능 계좌를 선택, 적립된 포인트를 각 계좌에 미 달러로 환전 수수료 없이 전환해 준다.

만일 전월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 시 편의점에서 5990원을 결제했다면 990원이 투자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배달앱(배달의 민족·요기요) ▲디지털 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멜론) ▲이동통신요금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등 특별 적립 영역에서는 이에 2배인 최대 1998원까지 적립되며 적립 한도와 횟수 제한도 없다.

달러예금·해외투자 가능 계좌가 없거나 선택하지 않은 경우 현금 인출이 가능한 '마이신한포인트'로 자동 적립된다. 때문에 주식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높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1만5000원, 해외 1만8000원이다.

KB국민카드의 '금융포인트리카드'는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이들의 고유 카드포인트인 '금융포인트리'로 적립해준다. 해당 포인트는 ▲대출이자 납부 ▲펀드 자동납입 ▲증권 예수금 자동전환 등 금융상품에 활용할 수 있으며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적립률은 전월 실적 제한 없이 기본 0.5%다. ▲주유소 ▲전화·인터넷 ▲3대 할인점(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서는 특별 적립 3%가 월 20만원 한도로 적용되며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일 경우 기본 1%, 특별 적립 영역 4%가 적립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의 'KB plustar'통장과 연계된 KB증권 계좌로 증권 거래 시 매수 수수료의 5%를 금융포인트리로 적립받을 수도 있어 증권 거래가 활발한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연회비는 국내 5000원, 해외 겸용 1만원이다.

롯데카드가 네이버페이와 협약해 만든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도 주식 투자를 통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인 '삼성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개설 후 네이버를 통해서만 개설 가능하며 해당 계좌를 통한 주식 매수 시 투자 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제공한다.

이외 모든 가맹점에서도 결제 이용금액의 0.5%를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3%(건당 1천 포인트, 월 2만 포인트)까지 특별 적립이 적용돼 네이버페이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장점을 가진다. 연회비는 국내·외 모두 1만5000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투자 특화형 신용카드를 통해 소비의 즐거움과 투자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며 "다양한 적립 혜택으로 투자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도 호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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