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국민카드, 지원금 사용해도 상품권·포인트 제공
농협·우리카드, 경품·캐시백 추첨권 기준에 지원금도 포함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도경 기자]정부가 지난 6일부터 전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약 1년만에 재개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맞춰 카드사들도 지원금 사용을 카드 이용실적에 포함시키는 등 관련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자제 요청에 맞춰 금액 사용에 대한 직접적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 다만 카드사별 기존에 진행 중인 이벤트 대상기준이 되는 이용실적에 지원금을 포함시키는 등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혜택을 나누고 있다. 

삼성카드는 가족카드를 포함한 삼성 개인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9일까지 대상 업종(편의점·음식점·커피전문점·제과·약국)에서 정부·지자체 지원금과 개인 신용카드 이용 금액 5만원 이상(일시불·할부 합산)인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Tall)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체크카드 신규 발급 후 재난지원금 포함 2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오는 22일까지 지원금 포함 체크카드 결제 고객에게 건당 ▲20만원 이상 7000점 ▲50만원 이상 1만5000점 ▲100만원 이상 2만5000점의 포인트도 지급한다.

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천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이달 말까지 전국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합산 결제액이 4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안마의자(3명) ▲LG전자 울트라HD 85인치 TV(5명) ▲LG전자 스타일러(7명) ▲캐시백 1만원(100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합산 이용액 40만원당 1회로 중복 응모 가능하며 최대 10회까지 응모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추석 준비 업종(온라인 쇼핑·백화점·할인마트·시장 등)에서 우리카드로 누적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1717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업종 중 시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이용한 결제도 이용금액에 포함되며 누적 이용금액 10만원 당 1회의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또 자사를 통한 지원금 신청 고객을 위해 재난지원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8일부터 자사를 통해 상생국민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에게 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을 찾아주는 '지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림은 카드사에 등록된 자택 주소지 인근 상권에 진입할 경우 신한카드 앱(신한 페이판)을 통해 전달된다. KB국민카드도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찾아주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국민 재난지원금은 출생년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날 씨티카드를 제외한 각 카드사 혹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주소지 외 지역이나 백화점·프랜차이즈·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경품이나 포인트를 쌓아주는 현금성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추세다"며 "다만 전월 실적 제한이 큰 신용카드나 카드 이용량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의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을 통해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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