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도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9일 전국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측은 앞으로 파업 준비를 위해 각 집행부와 공장 노조 대표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또한 10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 조정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오는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찬성이 과반에 달할 경우 23일부터 파업을 돌입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합법 수순을 밟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측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노조 전임자를 현 233명에서 24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노조 측은 현 전임자 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현대자동차 측 관계자는 "안타깝다 임금협상을 잘 해결해야하는데 법적으로 하다보니 그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노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